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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해 스쿨천사와 함께 한 사랑,해 경제체험스쿨 등록일 2013.07.25

하이, 헬로, 안녕!

여름방학이 시작된 지난 7월 말, 남들보다 뜻깊게 방학을 시작한 친구들이 서울 보라매공원에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BC카드는 2011년부터 서울시 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청소년 교육복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180명의 사랑,해 스쿨천사를 선발하여 매달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방학이 시작되면 진로 교육과 경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교육에 모인 아이들은 최근 서울시 교육청과 MOU를 맺은 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1기 스쿨천사들이다. 첫날, 보라매공원 내 위치한 청소년수련관에서 모인 아이들은 서먹해서 진땀을 빼고 있었다. 어색한 기운이 교실 전체에 감돌았을 때, 첫 수업이 시작되었다. 경제 개념을 간단히 배운 후 경제 전문 선생님 주도 아래 물물교환체험이 시작됐다. 한 시간 동안 눈만 깜박거리며, 앞만 보던 아이들이 우물쭈물 서성이다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말을 하며 친해지기까지는 5분도 채걸리지 않았다. 두 번째 수업 테마는 주식. 아이들에게 주식이 어렵지 않게 눈높이 교육을 진행한 뒤 모의 주식 투자 체험을 시작했다. “친구들, 너무 활발해진 거 아니니?”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린 선생님을 향해 “전 아무래도 주식 스타일 인가봐요~”라며 받아치며, 언제 어색했냐는 듯이 얼었던 교실 분위기가 사르르 녹았다.

경제를 품은 봉사

청소년기에 경제 개념뿐 아니라 인내심과 절제, 책임감 그리고 의사 결정 능력 등의 기본자세를 터득한다면 앞으로 살아가는 데에 넓은 혜안과 지혜가 생긴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험난한 세상을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싶었던 BC카드. 2일차 교육은 바로 국제무역 활동과 봉사의 의미를 함께 가르쳐주는 것이다.

“무역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라는 첫 질문에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대답을 내놓았다. “환율에 눈이 밝은 사람이 무역을 잘하는 겁니다. 또한 사고파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똑똑하고 정당한 구매 능력을 갖춘다면 국제무역을 능수능란하게 할 수 있어요! 오늘은 그것을 배워볼 겁니다. 일단, 기업형 마켓부터 배워볼까요?” 이병호 경제 전문강사는 기업형 마켓과 재래시장의 타협, 문제점 등에 대해서 아이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토론을 통해 배우도록 유도했다. 30여 명이 조를 나눠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며 무역에 대한 기초 상식을 배워나갔다. 10분의 쉬는 시간이 끝나고, 3명씩 다시 조를 나눠 무역과 환율 체험이 시작되었다. 한국 시장과 미국 시장으로 나뉘어진 10여 개의 팀이 서로의 수출 품목과 수입 품목을 정해 경제활동을 하는 것. 미리 준비된 카드와 돈, 거래 내역서로 서로의 물건을 비싸거나 싸게 사고판 뒤, 마지막에 총금액을 계산하기로 했다. “이거 얼마야?” “좀 더 싸게 해줘~”라며 40분 동안 실랑이를 벌인 뒤, 자리에 앉아 계산을 하던 아이들은 망했다며 머리를 긁적이기도 하고, 돈이 너무 많다며 잘못 계산한 것은 아닐까 라며 의아해하기도 했다. “이 작은 교실 안에서도 이익과 손해를 봅니다. 한 발짝 문 밖으로 나가면 우리는 정말 거대한 세상을 만나게 돼요. 오늘을 잘 기억해두었다가 여러분들이 성장한 뒤에 만나게 되는 세상에서 착한 이익을 보는 선한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선생님의 따뜻한 말이 끝난 뒤, 1시간 반의 여유로운 점심시간을 누리고, 다음 수업을 준비했다. 교실 밖의 공원은 따사로운 햇빛으로 가득했다.

체험, 벼룩시장의 현장!

2일차 마지막 수업으로 봉사의 의미와 에티켓을 배운 학생들이 3일차에 드디어 경제 시장 실전에 돌입했다. 바로 벼룩시장. 다른 사람과 나누면 좋을 물건들을 가져와 보라매공원 안에 벼룩시장을 세웠다. 또 초등학생 참가자를 미리 모집하여 일대일로 매칭하여 멘토-멘티가 되어 조를 꾸려 물건을 팔기로 했다. “에이 학생, 좀 더 싸게 해주면 안될까?”라는 한 아주머니의 말에 “아주머니, 그럼 다른 것과 같이 사시면 좀 더 싸게 해드릴게요!”라며 이틀 동안 배웠던 경제 활동을 제대로 실천했다. “안 힘들어? 힘들면 잠깐 쉬어, 형이 팔아줄게!”라며 처음 만난 초등학생을 다독거리는 훈훈한 장면도 목격되었다. 판매하는 물건은 책부터 옷, 가방, 털모자와 털장갑 등 새것같지만 본인이 잘 쓰지 않는 물건들로 구성되었다. 눈길을 쉽게 끄는 그림 동화책이 판매 수익 1순위 물품. 그 밖에도 액세서리와 아기자기한 물품도 가장 많이 팔렸다. 전날 처럼 해가 많이 비추어 더우면 어떡하나 걱정했지만 다행히 해가 많이 비추지 않고, 시원하게 바람이 불어주어 지도 선생님들의 걱정은 바람과 함께 저 멀리 사라졌다.

보라매공원에 내려온 천사들

세 시간 동안 진행된 벼룩시장은 꽤 성황을 이뤘다. 주말이라 공원에 나온 사람들이 많아져 덕을 본 것. 어른들이 아니라 아이들이 돗자리를 펴고 앉아서 “가방 사세요” “책 싸게 드려요”라며 외치는 모습을 본 어른들은 기특하다며 물건들을 구매했다. 입소문으로 금세 손님들이 몰려왔을 때, 벼룩시장 한복판에서 꼬마 아이의 노랫소리가 들렸다. “개울가에 올챙이 한 마리 꼬물꼬물 헤엄치다 뒷다리가 쑤욱, 앞다리가 쑤욱, 팔짝팔짝 개구리 됐네!” 4살로 보이는 한 여자아이가 물건을 사던 엄마의 손을 뿌리치고, 물건을 팔던 오빠들 앞에서 작은 공연을 펼친 것이다. 모두들 벼룩시장을 뒤로하고, 꼬마 아이의 율동을 곁 들인 노래를 감상했다. “귀여워라, 다른 것 또 해봐!” 이번에는 귀요미송. 발음이 어눌했지만, 음은 정확했다. “일 더하기 일은 귀요미, 이더하기 이는 귀요미, 삼 더하기 삼은 귀요미” 한참을 아이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더니, 아장아장 걸어가 음료수도 마시고, 돗자리에 앉아 가방을 만지작거리며 놀기도 했다. 쇼핑을 마치고 돌아온 엄마를 보더니 “빠빠~”라며 손을 흔들어 보이며 오늘의 보라매공원 스타가 되었다. 보라매공원에 천사들이 벼룩시장을 열었더니, 아기 천사가 깜짝 방문한 것은 아닐까.

겨울에 또 만나요!

좌충우돌했던 벼룩시장을 끝내고,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행사가 진행했는데 아이들은 기특하게도 전원 기부에 참여해주었다. 아이들의 기부금은 한국청소년연맹에 기부되어 어려운 청소년들과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용된다. 적게는 1만5천원부터 많게는 9만3천8백원까지 다양한 수익을 낸 아이들을 위해 작은 시상식을 열었다. 지난 3일 동안 우수한 성적을 낸 경제스쿨학생상, 벼룩시장 우수 판매상, 벼룩시장 수익 최고 기부액상, 독창적인 방법으로 물건을 판매한 팀을 위해 준비한 상까지 수상자에게 소정의 문화상품권을 증정하기로 했다. 여기에 BC카드에서 준비한 기념품은 덤. 꼼꼼한 성격으로 최고 수익을 얻은 한 학생은 “3일 중에 벼룩시장이 제일 재미있었어요!”라며 활짝 웃어 보였고, “평소 주식 투자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에 신선한 충격을 받은 것 같아요.”라며 거침없는 입담으로 아주머니들의 사랑을 받은 남자아이의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비록 3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만난 친구들이지만 금세 정이 들어 헤어지는 것을 아쉬워했고, 또 만나자며 전화번호를 교환하기도 했다. 원활한 벼룩 시장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민 6명의 사랑,해 봉사단원도 아이들을 위해 큰 박수를 보냈고, 이번 11월에도 이곳에서 벼룩시장을 계획하고 있다며 그때 또 만나자는 지도 선생님의 말씀에 모두들 “네”라며 크게 대답했다. 남들보다 조금 특별하게 시작한 이번 여름방학이 아이들의 마음에 깊이 남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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